2014 유럽여행기 (암스테르담, 잘츠부르크, 비엔나) 첫째날 ====================== 멀리 여행갈 때 날씨를 고려해야 하는 것은 역시 중요한 일이다. 한여름인데 설마 춥기야 하겠는가 란 생각은 북구를 여행한다면 섣부른 생각이다.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에 내려 청사 밖으로 나오자 마자 ‘아차’ 싶었다. 작년에 베를린에서 초여름에 추위에 .. 메뉴/miscellaneous 2014.09.09
胎兒의 日記 Ⅰ 내가 언제부터 나와 내 주변의 것들을 느끼기 시작하였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느날 부터인가 어렴풋이 내가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의 집은 매우 좁았지만 조용하고 따뜻한 곳이었다. 그곳에서는 목이 마르지도 않았고 배가 고프지도 않았다. 모든 것이 절로 충족되.. 메뉴/miscellaneous 2010.05.18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 참 좋은 말이라 생각하면서도 난 이 말을 들을 때 마다 그 뜻이 뭔가 애매하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스스로 돕는다는게 자신을 돕는다는 뜻일까, 아니면 자진해서 돕는다는 걸까? 이것이 원래는 ‘Heaven helps those who help themselves'를 번역한 것이라 하는데 그렇다면 ‘.. 메뉴/miscellaneous 2008.07.06
多金BAR李 多金BAR李 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다. 광어나 돔같은 것들에 비하면 내 몸값은 꽤 비싸게 친다. ‘난 너희들하고는 육질이 달라.’ 그들과 한통속에서 같은 물을 마신다는 것은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바다에서 살 때에는 힘센놈이 왕이었지만 여기서야 잘나가는 놈이 왕이지. 싸구려는 가라! 하기.. 메뉴/miscellaneous 2008.06.11
비를 맞다 비를 맞다. 빈 하늘에 구름이 내리더니 얄궂은 비가 내린다. 버스에서 사람들이 내린다. 떨어진 빗방울이 모이고 육교밑에 사람들이 모이고 정류장엔 우산들이 모인다. 빗물은 흘러가고 구름도 흘러가고 우산들도 흘러간다. 가로수도 비를 맞고 전신주의 새도 맞고 나는 가슴을 열고 비를 맞는다. 99051.. 메뉴/miscellaneous 2008.06.01
주검 주검 시체는 무섭다 얼굴이 하얘서 무섭고 몸이 차가워서 무섭고 살이 딱딱해서 무섭다. 불러도 대답없어 무섭고 흔들어도 기척없어 무섭고 찔러도 피가 안나 또 무섭다 눈을 감고있어 무섭고 눈을 뜨고있으면 더 무섭고 갑자기 눈을 뜰까봐 더욱 무섭다. 가만히 누워있어 무섭고 손을 들고있으면 더 .. 메뉴/miscellaneous 2008.05.29
레이건 대통령 구하기 레이건 대통령 구하기 1. 역사의 현장 <2시 30분> 1981년 3월 30일 오후 Washington DC, 조지 워싱턴 대학병원 응급센터. 안내 데스크에 놓인 흰색 전화기의 벨이 울린다. 평소에는 그 존재가 잊혀져 있던 이 전화기는 백악관으로 연결된 직통전화였다. 전화는 레이건 대통령의 자동차가 곧 응급실에 도착.. 메뉴/miscellaneous 2008.05.28
오감도 誤瞰圖 4인의 골프광이 겨울 필드에 모였소 홀은 18개가 적당하오 제1의 골퍼가 춥다고 그러오 제2의 골퍼도 춥다고 그러오 제3의 골퍼도 춥다고 그러오 제4의 골퍼도 춥다고 그러오 제1의 골퍼는 빨간공으로 쳤소 제2의 골퍼는 하얀공으로 쳤소 제3의 골퍼는 연두색으로 쳤소 제4의 골퍼는 주황색으로 .. 메뉴/miscellaneous 2008.05.08
웃음의 유래 신께서 세상을 창조하실 때 빛과 땅과 물과 초목과 온갖 짐승들을 만드시고 나니 보시기에 좋았다. 드디어 마지막으로 심혈을 기울여 인간을 만드셨는데 이것들이 도통 웃을줄을 몰랐다. 신께서는 어떻게 하면 이들을 웃을 줄 아는 동물로 만들까 고심하게 되었다. 아담과 이브는 턱을 괸 채 고민하고.. 메뉴/miscellaneous 2008.04.29
이름의 유래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실 때 정성들여 흙으로 빚으시고는 자신의 영혼을 조금씩 떼어 넣어주셨다. 그랬더니 인간들 사이에 싸움이 일어났다. 저마다 자기가 ‘나’라고 우기는 것이었다. 한덩어리에서 나온 것이 서로 싸우는 것을 보고 하나님은 ‘아차’ 싶어 이름을 하나씩 지어주셨다. 그때부터 .. 메뉴/miscellaneous 2008.04.28